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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광주모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광주모임(5.18 기념재단,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주고려인마을, 광주기독교협의회 NCC 인권위원회, 광주녹색당, 광주전남 학생행진, 광주인권지기 활짝, 광주지역연합사회과학학회 알다, 광주청년유니온,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 YMCA, 광주 YWCA, 광주 민중의 집,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 민주노총 법률원 광주사무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 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 오월어머니집, 전남대학교 용봉편집위원회,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참여자치21 이상 24개 단체/참여단체 확대중)

1. 우크라이나

“언제든 미사일 떨어진다”는 말에… 뜬눈으로 지샌 첫날밤 조선일보 2022-05-16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5/16/BJL3QWFSFJCFHPBVDYAZLGIINM/

르비우의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 지하 납골당에 꾸며진 방공호의 모습. 좁은 통로로 이어진 10여개의 방에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르비우(우크라이나)=정철환 기자

르비우의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 지하 납골당에 꾸며진 방공호의 모습. 좁은 통로로 이어진 10여개의 방에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르비우(우크라이나)=정철환 기자

15일 오전 3시 27분(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서부 중심 도시 르비우에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잠시 후 시끄럽게 울리는 스마트폰에 “위험! 공습경보!”라는 메시지가 두 번 연속으로 떴다. 호텔 창문으로 바깥을 보니 깜깜했던 길 건너 건물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비상등이 켜진 호텔 계단을 허둥지둥 내려오니 당직 매니저가 “얼른 방공호로 내려가라”고 손짓했다. 꼬마전구 하나 달랑 켜져 있는 약 20㎡ 크기의 지하 1층 비품 창고가 이 호텔의 방공호였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이러한 야간 공습경보와 대피는 일상이 됐다. 호텔에선 손님이 체크인할 때 방공호 위치를 알려주며 “공습경보가 울리면 휴대전화와 여권, 지갑만 챙겨 내려오라”고 했다. 개전 후 이날까지 81일간 르비우에서 울린 공습 경보는 총 106회. 우크라이나 전체로는 총 8331회의 공습경보가 있었다. 아침에 만난 살로몬(50)씨는 “지난 8일 이후 일주일 만의 공습경보”라며 “개전 후 첫 달은 하루 3~5번, 둘째 달은 하루 2~3번씩 경보가 울리면서 많은 이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했다. 기자 역시 새벽 3시의 공습경보로 르비우의 첫날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60여㎞ 떨어진 도시다. 현재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으로부터 각 900㎞, 700㎞ 떨어져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줄곧 이곳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포와 탄약, 무인기 등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와 장비 대부분이 이곳을 거쳐 우크라이나 곳곳에 보급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자 르비우 외곽의 유류 저장고가, 지난 3일에는 역시 시 외곽의 변전소가 공격을 받았다. 호텔 매니저 페트루소씨는 “시내에도 언제든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있다”고 했다.

우크라 도시 폐허에 ‘희망의 꽃’ 심는 시민들 동아일보 2022-05-10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510/113307606/1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교외에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찍어주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교외에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찍어주고 있다. 키이우=AP 뉴시스

러시아군의 집중 공세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도심 곳곳에 누군가 최근 튤립을 심었다. 쑥대밭이 된 주택가 잔디도 곱게 깎았다. 상흔이 짙은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시민들의 손으로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WP는 “시민들의 재건 노력에는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이란 희망이 담겨 있다. 이들은 정부 지원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삽을 들고 건물 잔해를 청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인 학살이 일어난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는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수도와 전기도 대부분 다시 들어왔고 포격으로 구멍 난 도로는 다시 포장했다. 부차 주민 페트로 트로첸코 씨는 지난주 시장에 있는 가게 문을 다시 열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트로첸코 씨 가게는 포탄 파편에 맞아 크게 손상되고 물건들은 러시아군이 약탈한 상태였다. 트로첸코 씨와 부인은 몇 주 동안 지하에서 빗물을 받아 끓여 먹으며 겨우 살아남았다. 부차 인근 이르핀시에서는 몇몇 은행이 영업을 재개하고 유치원들은 등원 수업을 시작했다. 완전히 파괴된 이르핀강 다리도 다시 지어졌다. 도시를 탈출했던 피란민 귀향도 이어지고 있다.